백미는 정제 탄수화물로 분류가 되며,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껍질인 미강과 함께 쌀눈까지 탈락시키기 때문에 껍질 쪽에 집중되어 있는 영양소들이 대부분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백미는 미량의 필수 영양소를 함유하지만 대분 우리 몸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는 탄수화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반면, 현미는 겉껍질만을 벗겨낸 통곡물로 당질과 함께 단백질, 지방, 식이섬유, 칼륨, 칼슘, 인, 철, 비타민B군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현미밥은 건강에 좋다고 알지만, 까끌까끌한 식감 때문에 섭취를 꺼리는 사람도 많습니다. 오늘은 속이 편하게 부드러운 현미밥 짓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부드러운 현미밥 짓는법
현미밥을 지을 때 소주를 사용하면 식감이 부드러워집니다.
2인 기준: 쌀 2컵(백미7:현미3) + 소주 2컵
현미의 식감이 딱딱한 이유는 단단한 껍질 때문입니다. 껍질의 섬유질이 백미의 전분보다 물을 많이, 그리고 느리게 흡수를 하기 때문에 현미밥에는 물을 넉넉하게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단단한 껍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과 함께 가열시간도 중요한데, 밥물에 소주를 섞으면 소주의 알코올 때문에 물보다 끓는 점이 낮아져서 밥물이 더 빠르게 끓기 시작합니다. 결과적으로 현미가 더 오래 끓어서 식감이 부드러워지게 됩니다.
현미밥을 지을 때 소주를 첨가하면 식감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항산화 영양소도 늘어나게 됩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연구팀은 쌀과 현미를 섞은 후, 한 그룹은 순수한 물로 다른 한 그룹은 물과 소주를 넣어 밥을 지었습니다. 그 결과 알코올을 넣은 현미밥의 총 폴리페놀 함량이 262.63㎍/g으로 순수한 물을 넣었을 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17% 늘었습니다.
폴리페놀은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혈액순환 개선과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밥을 지을 때 압력솥을 사용하면 고온으로 인해 폴리페놀 성분이 줄어들 수 있으니, 일반 밥솥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를 피해야 하는 사람
1. 저칼륨 식이를 해야 하는 경우
신장질환이 있어 저칼륨 식이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현미의 인과 칼륨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2. 저식이섬유 식단을 해야 하는 경우
위장질환으로 수술을 받거나 장 건강이 좋지 않다면 일시적으로 저식이섬유 식단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소화가 잘되지 않기 때문에 장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미는 식이섬유가 아주 많은 곡물은 아니지만, 백미에 비해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편이며, 삼시 세끼 섭취하는 밥의 양을 고려한다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3. 소화기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