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플때 이만한게 없습니다” 체했을때 배아플때 마시면 바로 낫게 해주는 매실청, 곰팡이 없이 담그는 레시피 1가지

‘매실’은 체했을 때, 배 아플 때, 피곤할 때, 술을 마셨을 때 좋은 가정상비약이다. 2000년에 방영한 드라마<허준>에서 허준이 전염병이 걸려 고열과 설사를 죽어가는 백성에게 매실을 먹여 살려낸 장면이 방송되면서 전국적으로 매실을 사재기해서 품귀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매실’을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 매실을 발효시킨 ‘매실청’이다. 그런데 매실발효액을 숙성시킬 때, 자칫 곰팡이가 생기거나 매실액이 탁해져서 버려야 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실패없이 매실청을 담그는 법을 알아보자.

가정상비약, 매실청 담그기

 
청매실 1.5kg 설탕 800g 올리고당 + 대추 5개

1 흐르는 물에 매실 씻고 건조하기

청매실을 바락바락 씻으면 상처가 난다. 흐르는 물에 매실 표면의 잔털을 제거해주고, 물기가 완전히 제거가 될 때까지 소쿠리에 담아 완전히 건조한다. 이때 잘 건조시켜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2 매실 꼭지 제거하기

꼭지에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고, 혹시 붙어있을지 모르는 미생물이 발효과정에서 맛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제거해줘야 한다.  꼭지는 이쑤시개나 소독한 귀이개로 톡톡 제거해준다.

매실 씨 제거하고, 매실청을 담가야 할까?

매실청 담글 때 매실 씨를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3개월 이상 두고 먹을 거라면 매실 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매실 씨앗에는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서 생긴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을 품고 있다. 이 독이 몸속으로 들어가면서 ‘청산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론 많이 먹지 않으면 괜찮지만, 노약자가 잘못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3개월 안에 매실청을 모두 먹는다면 씨를 제거하지 않아도 되지만, 3개월 이상 꾸준히 오래 먹는다면 매실 씨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매실 씨는 방망이로 툭 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매실 독이 걱정된다면?

매실 5kg당 대추 10개 정도 넣으면, 매실의 독을 대추가 흡수하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 궁합이 잘 맞는다.

3 세척한 매실과 설탕을 1:0.7 비율로 열탕 소독한 병에 담기


매실 1.5kg 기준 설탕 800g을 넣는다. 매실 사이사이에 구멍이 있어 켜켜이 넣지 않아도 되며, 잘 섞이도록 흔들어준다.

4 올리고당을 뿌려주기


마지막으로 올리고당을 뿌려주면 설탕을 잘 녹게 하고, 매실 효과를 배로 만들 수 있다.

매실은 식중독이나 설사를 예방하는 것은 장내 세균에 대한 강력한 항균작용을 발휘하는데, 이러한 매실에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올리고당을 첨가하면, 매실의 풍미를 훨씬 살려주고 곰팡이도 없애고 발효가 더 잘 된다.

5 유리병 입구에 한지 덮어두기

숨쉬는 항아리에 충분히 발효시키는 것이 좋지만, 유리병에 담글 때는 입구에 한지를 말아서 덮어두는 것이 좋다. 한지가 없다면, 벌레가 끼지 않을 만큼 촘촘한 망을 씌우는 것도 좋다.

발효가 끝난 매실을 거품이 생기고 부글부글 끓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으면 된다.

매실 효능

매화나무 과실인 ‘매실’은 <동의보감>에서 ‘갈증을 멎게 하고, 횡격막 상부의 안 좋은 열을 없애고, 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인들이 도시락에 반드시 매실을 넣는 이유는 매실이 음식이 쉬거나 상하는 것을 막아주는 살균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또 항균작용에 더해 장 운동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그래서 설사, 복통, 이질로 고생할 때 매실을 달인 물을 하루에 2번씩 아침 저녁으로 투여했더니, 50명 중 48명에게서 발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1~3일 만에 없어졌다는 임상연구결과도 있다.


또 매실은 조선의 ‘제호탕’에도 들어간다. 제호탕은 단옷날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하사했던 궁중음료다. 얼마나 좋은 음료였는지 한 사발 마신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도 비교할 수 없이 좋은 맛’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실은 가공방식에 따라서 다른 약효를 가지고 있다. 덜 익은 ‘청매실’을 연기에 그을려서 훈증한 ‘오매(烏梅)’는 한의학에서 폭넓게 쓰이는 약재다. 오매(烏梅)는 까맣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신체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킬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수삽약이다. 이질과 설사를 그치게 하고, 진액이 부족해서 생기는 갈증을 해소하며, 아주 오래된 기침을 없애주는 데 효과가 있다. 

청매실을 소금물에 담가서 말린 것을 ‘백매(白梅)’라 하는데, 출혈을 그치고 담을 제거하며 구취를 없애는 데 많이 쓰인다.

매화꽃은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에 처방하는 약으로 쓰인다.

매실발효액을 찬물에 희석해서 하루 3잔만 꾸준히 마신다면, 올 여름 거뜬하게 날 수 있는 보약이나 다름없습니다. 또 매실청을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을 내주고, 멸치볶음과 같은 생선요리에 첨가하면 비린내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 가족 여름 건강,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 매실청으로 지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