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심하다면 꼭 드세요”마른 기침, 가래, 목통증 등 호흡기 면역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한방차 3가지
목통증, 마른기침, 호흡곤란, 정신적 피로감과 무기력증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면역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나만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면역 시스템을 매일 훈련시키는 운동과 반신욕, 그리고 면역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수면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럼, 우리가 회복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가슴통증, 가래, 목통증 등 호흡기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청숨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중국 왕실과 조선의 역대 왕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처방을 받았던 대표적인 처방인 ‘청폐탕’을 기반으로 한 탕차다. 청폐탕은 한국, 일본, 중국에서 유명한 처방으로 ‘폐를 맑게 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래가 많고 잦은 기침이 오랫동안 그치지 않는 경우에 쓰였습니다.
청폐탕은 폐의 열을 꺼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열’은 염증을 유발하는 각종 요인들을 총괄해서 말합니다. 폐에 진액을 공급해서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코와 기관지의 점막세포에는 솜털 같은 섬모가 있는데, 이 섬모는 노폐물과 이물질을 위로 조금씩 밀어 올려 빗자루질을 하듯이 기침과 가래로 뱉어내게 합니다. 그런데 마른 바닥에 말라붙은 먼지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코와 기관지 역시 건조하면 섬모가 움직이지 못해 붙어있는 미세먼지 등의 이물질을 배출하지 못해 잔기침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렇게 건조한 폐에 진액을 공급해서 촉촉하게 해주는 것이 청폐탕의 핵심 작용입니다.
가래가 잘 뱉어지지 않고 잔기침이 계속 난다면 청숨차를 따뜻하게 데워 훈증을 해도 좋고, 틈틈이 따뜻하게 데워서 마셔도 좋습니다.
하루 종일 잔기침을 하면 진이 다 빠지고, 잠도 깊이 들지 못합니다. 계속 콜록거리느라 머리도 멍하고 기운도 빠지는데, 정작 계속 기침을 해도 시원한 느낌이 없고 목이 칼칼합니다. 기침을 계속하는데 노폐물과 이물질이 나오지 않고 폐열만 더욱 심해지는데, 바로 기관지가 바짝 말라있기 때문입니다.
오미자는 오래 묵은 감기에 많이 쓰이는 본초다. 오미자는 맵고, 짜고, 쓰고, 달고, 신 5가지의 맛을 지녔는데, 이 중에서 신맛이 가장 강합니다. 오미자의 신맛은 입에 침을 고이게 하는데, 인체의 기운을 수렴하고 진액을 생성하는 효능이 뛰어납니다. 건조해진 기관지를 회복시키고 기관지 점막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진액을 생성함과 동시에 땀을 멈추는 효능이 있어 허약한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3 전신피로감과 무기력함에는 ‘쌍화차’
전신이 피로하고 무력하다면 기력이 많이 소모되어 에너지 자체가 낮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혈을 보충하는 대표적인 처방 ‘쌍화탕’이 도움이 됩니다. 쌍화탕을 ‘감기약’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1.기운을 돋우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켜 피로회복과 만성피로에 도움됩니다.
2.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과음 및 과로로 지친 간의 피로를 풀어 간의 해독 기능을 활성화합니다.
3.혈액순환을 활성화하고 냉기를 개선하여 손발이 차고 저린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4.체온 유지와 기운을 북돋는 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향상시킵니다.
이처럼 쌍화탕은 피로감을 해소하면서 혈액순환과 간 해독을 도와 기운과 활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쌍화탕 처방을 근간으로 하는 ‘쌍화차’도 기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액상으로 된 것이나 동결건조된 것, 그리고 직접 끓여 마시는 티백 등의 편한 형태로 쌍화차를 구입해서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좋습니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온도차가 심한 환절기에 보약과 같은 역할을 하며, 피로감이 심할 때 쌍화차 한 잔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이 서서히 회복되어 가는 과정에 도움이 될 만한 차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기침가래 등 호흡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청숨차, 마른 기침이 계속해서 나온다면 오미자차, 그리고 전신피로감과 무기력함이 있을 때는 쌍화차를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